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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군의 유아명언(어록)

나뭇잎이 떨어지는 건 나무가 목욕하려고 옷 벗는거야

나뭇잎이 떨어지는 건 나무가 목욕하려고 옷 벗는거야



아들과 낙엽이 많이 쌓여있는 곳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떨어진 낙엽을 밟아보고 뿌리고 발로 차고

하면서 놀다가 호진군이 갑자기 저에게 "아빠 나무에서 잎에 왜 떨어지는지 알아?"라고 질문을 합니다.

저는 "왜 나무에서 잎이 떨어질까 호진이는 왜 떨어질것 같아?"라고 역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호진군이 씩 웃으면서 "아빠는 그것도 몰라!! 나무에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건

나무가 목욕하려고 옷을 벗는거야"라고 말하더군요 ^^;



아들의 창의적인 말에 감동을 하며 "추운 겨울에 나무는 왜 옷을 벗고 목욕을 할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또 씩~ 웃으면서 "나도 옷벗고 물로 목욕하면 추워!! 아빠는 옷벗고 물로 목욕하면

안추워? 나무도 옷벗고 눈으로 목욕하면 춥겠지!!"라고 말하더군요 ^^



약간 동문서답같은 대답이지만 그래도 대단한 창의력에서 나온 또 다른 대답이라 호응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호진군의 말을 듣고 보니 낙엽들이 나무가 벗어놓은 옷으로 보이더군요 ^^;

저는 생각도 못했던 창의적인 대답을 하는 호진군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