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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일기

[육아일기] 호진군의 손가락 다쳤단 말에 화부터 낸 나쁜 아빠

[육아일기] 호진군의 손가락 다쳤단 말에 화부터 낸 나쁜 아빠


어린이집에서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집에 와서 호진군이
손가락을 쪄서 다쳤습니다. 호진이가 다치니 너무 화가 나서 놀라셔서 전화한
어머니께 화부터 냈던 저의 짧은 생각들이 나게 되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집은 맞벌이인지라 저희 어머니가 호진이를 많이 보십니다.
어머니가 집안일도 하시고 호진이도 돌보시고 너무나 고생이 많으셔서
늘 감사하고 그래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들도 사가기도 하고
밖에서 맛있는 음식들도 종종 먹기도하고 용돈도 많이는 못드려도 드립니다.
그렇더라도 어머니의 그 깊은 은혜를 어떻게 어떻게 갚겠습니다 T.T
그런 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은혜에 어제 호진이가 다쳤다고 화부터 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녀오고 나서 집에서 호진군이 밥을 먹는데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먹습니다. 어제는 그러다가 유아용 식탁의자를
호진군이 밀면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했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유아용 식탁의자와 비슷한 모델이라 사진을 퍼왔습니다.
이 식탁용 의자를 호진군이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끌고 가는 도중 유아용 식탁의자가 접히면서 호진군의 손가락이 식탁의자 안으로 들어가서
손가락을 쪄서 다쳤다고 합니다. 유아용 식탁의자가 반으로 접히는 데
호진군이 밀다가 반으로 접히면서 이런 사고가 일어난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머니께서 놀라셔서 전화를 하셨는 데
호진군이 전화 너머로 크게 우는 소리를 들으니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놀라서 전화한 어머니께 화만 냈습니다. 호진군이나 어머니를 위해서
차분하게 진정을 시키면서 응급조치를 했어야 되었는 데 화를 내면서
응급조치를 얘기를 했고 어머니는 당황하여서 전화상으로 헤매이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응급조치는 잘하였고
우유를 주면서 호진군을 잘 달래면서 재우셨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손가락을 다치고 눈에 눈물이 마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상태로 자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도 이렇게  아프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머니께 화만 냈던
내 자신이 너무나 싫고 미안해서 어머니께 사과를 했습니다.

어머니도 내가 화를 내서 섭섭하셨다고 하더라구요 T.T
어머니께 정말 죄송한 아들, 호진군에게 못난 모습을 보인 나쁜 아빠네요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 일이 생긴다는 데 앞으로 더 침착해야
될 일이 생긴다는 데 침착함을 기르는 아빠가 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