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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백과

제천여행, 울고넘는 박달재를 아들땜에 웃고 넘어요

제천여행, 울고넘는 박달재를 아들땜에 웃고 넘어요



제천에서 마지막으로 가게 된 울고넘는 박달재를 아들의 천진난만함으로 웃음을 주니 웃고 넘었습니다.

박달재에 있는 그네 의자에 앉아서 웃음을 발산하는 호진군 ^^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박달재자연휴양림부터 방문을 했습니다.



MTB 코스도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박달재의 풍경을 즐기시는 동호회나

친구로 보이는 분들이 차를 타고 오면서 종종 목격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의 제천10경이 자세하게 나와있는 안내지도입니다.

10경 중 의림지, 박달재, 배론성지를 이번에 갔으니 나중에 오면 다른 곳을 가봐야겠습니다.



둘째가 뱃속에 있어서 좀 더 감성적으로 변한 아내는 박달재의 전설을 읽으며 슬프다고 합니다.


박달재 전설(요약)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험한 산을 박달재라 합니다. 조선조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해가 저물어 어떤 농가해서 하룻밤을 묵게 되던 중

청초하고 아름다운 금봉이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 금봉이는 박달의 의젖함에 마음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박달과 금봉은 금새 가까워졌고, 이튿날이면 떠나려던 박달은 더 묵으면서

서로 밤마다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박달은

과거에 급제한 후에 함께 살기로 약속하고 떠나게 되는데 한순간도 금봉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박달은 낙방을 하고 말았고 금봉을 볼 낯이 없어 평동에 가지 않았고 금봉은

날마다 박달의 장원급제를 빌다가 박달이 돌아오지 않자 상사병에 걸려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었습니다. 금봉이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 후 박달은 평동에 돌아오게 되는데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땅을 치고 목 놓아 울다가 얼핏 고갯길을 쳐다보았는데

고갯마루에서 춤을 추는 금봉이를 보고는 와락 끌어안았으나 박달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사람들은 박달이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박달재휴양림에 보니 맨발로 걷는 길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맨발로 걷는 길을 걷는 호진군 아내와 저는 발에서 전해지는 아픔이 많았는데

호진군은 씩씩하게 잘 걸어다닙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박달재를 구경하기 위해 올라갔습니다.



고개 중간에 보이는 박달재 자연휴양림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박달재 목각공원에 도착합니다.



박달과 금봉이 같이 있는 동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선비처럼 보이지 않나요? ㅎ



박달이 금봉을 그리워 하는 동상에서 아들과 함께 같은 포즈를 취합니다.

원래는 저혼자 찍으려 했는데 호진군도 옆에 와서 따라하더군요 ㅎ



관광객들과 연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왔었습니다.

박달과 금봉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네 의자를 밀어주고 숨어버리는 호진군 ^^

이런 아들때문에 울고넘는 박달재가 웃고 넘는 박달재가 되버립니다.



털두꺼비 하늘소도 박달재에 놀러왔네요^^

힘들었는지 표지판에서 큰 미동은 없이 쉬고 있더군요



물레방아도 이곳에 온 사람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박달재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연인이 사진찍는거 흐릿하게 나마 보이시나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제천에서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박달재의 전설이긴하지만 박달과 금봉이 살아있는 연인들에게 좋은 사랑의

끈들을 이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